중동부전선 최전방에 위치한 강원 양구군 파로호 상공에서 바라본 한반도 모양의 인공습지는 먼 우주에서 지구 표면을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웅장한 모습이었다.
24일 헬기에서 바라본 국내 최대 규모(4만2천㎡)의 '한반도 인공습지'는 흡사 우리나라 영토를 파로호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지도상에는 작고 희미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던 울릉도와 독도도 이곳에서는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또 관광객을 위한 산책로, 분수대를 비롯해 백두산과 지리산 등 유명산을 형상화해 대형바위를 쌓는 공사와 독도를 대형 무궁화 꽃으로 덮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바라본 '한반도 인공습지'는 온통 단풍으로 물든 백두대간 줄기인 백석산과 더불어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하고 있었다.
양구군은 북한 금강산댐(임남댐) 건설과 평화의 댐 공사 등으로 물을 빼면서 파로호 유입 수량이 급격히 감소하자 2004년부터 올해까지 습지를 조성해 자원생태 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군은 양구읍 하리와 고대리 일대 총 연장 3km 구간에 걸친 163만㎡에 침사지시설, 생태 숲 등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을 추진했으며 이 가운데 4만2천㎡ 규모로 한반도 모양의 인공습지를 조성했다.
(양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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