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인터넷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삼성 LG 현대’로, 한국인의 대표 키워드는 ‘급한 성격’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 산업부가 세계적 검색업체인 구글에 의뢰해 한국을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0개국, 중국 등 모두 31개국과 국민에 대해 대표적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삼성 LG 현대 △김치 △스타크래프트 △도자기 △직물(織物) △보아(가수) △태권도 △개인용컴퓨터(PC) 게임 등이 상위에 올랐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만 상위 3대 키워드에 기업 이름이 포함돼 외국인들은 한국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들을 통해 우리나라를 인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의 대표적 이미지로는 ‘급한 성격’과 ‘일중독’ ‘부지런하고 야심이 있음’ ‘친절함과 친근함’ 등이 꼽혔다. 특히 ‘새벽기도’도 주요 키워드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구글코리아가 ‘어느 국가 또는 국민은 무엇으로 알려졌다 또는 유명하다’라는 질문을 영어로 작성해 16일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수천억 개에 이르는 웹페이지를 자동 검색한 내용이다.
일본은 기모노와 일본어, 후지 산, 근면성, 닌자, 만화, 스시, 전자제품 등이 주요 키워드로 검색됐다. 일본인에 대한 키워드는 장수(長壽)와 물질 추구, 낮은 심장병 발병률 등이었다.
중국은 고대문명과 친절한 사람들, 만리장성, 병마용, 양쯔 강, 기발한 요리법 등이 꼽혔고 중국인은 배움에 대한 열정과 문화, 다양한 자연요법 등이 주요 키워드였다.
미국의 국가 키워드는 색달랐다. 전시회와 축제를 필두로 콘서트, 공연예술, 오락, 역사적 건축물, 기념비, 박물관 등 상위 10개의 키워드가 모두 문화와 관련이 있었다. 세계 누리꾼에게 비친 미국인의 대표적 이미지는 강건함과 후함이었다.
영국의 1위 키워드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었으며 대표적 요리인 ‘피시 앤드 칩스’와 영국 국회의 시계탑 빅벤, 빨간 버스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프랑스는 치즈와 와인 및 향수, 프랑스인에 대해서는 멋진 패션감각이 주요 키워드로 조사됐다. 구글코리아 측은 “구글은 검색어와 웹페이지의 관련성 및 인용빈도 등 5억여 개의 변수와 20억여 개의 용어로 된 세밀한 공식을 사용해 객관적으로 결과를 산출한다”면서 “검색 시점에 따라 결과에 변동이 있으나 삼성 LG 현대 등 글로벌 기업이 최근 한국의 대표적 키워드 가운데 하나인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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