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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만사 ▣/이런일 저런말

中 성 관련 5대 '금기어' 개방 30년만에 '유행어'로

by 세월따라1 2008. 12. 11.

▲ 중국의 한 부부클럽 모임에 참석한 한 여성이 준비한 다양한 성기구를 꺼내놓고 있다.

 

중국의 개혁개방 30년 동안 급속한 사회 변화와 함께 성의식 또한 급속도로 변화됐다.

지난 8일자 홍콩(香港) 문회보(文汇报)는 '혼전성관계', '하룻밤 정사', '동성연애', '성학대(변태적인 성행위)', '스와핑(아내를 바꾼다)'라는 말이 지난 30년간 중국의 5대 금기어였지만 근년들어 중국인 사이에서 5대 금기어가 사라지면서 사고방식이 개방적이고 성문화가 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80년대의 금기어 '혼전성관계'

중국의 개혁개방은 성(性)의 해방도 초래했는데 관련 조사에 따르면 25~29세의 기혼자 중 결혼 전 성경험이 있는 남성은 72.2%, 여성은 46.2%로 나타났다. 또한 30~34세의 남성 45.8%와 여성 17.1%는 다수의 이성과 성경험이 있다고 대답하여 과거에 비해 혼전성관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혼전성관계의 증가는 중국의 성도덕관 변화를 반증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중국 남성은 혼전성관계를 찬성하지만 아직도 성경험이 없는 여성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어 혼전성관계에 대한 입장이 애매모호하다.

‘하룻밤 정사’

2007년 1월 여대생 4,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9%에 달하는 여대생들이 성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30% 이상의 여대생들은 하룻밤 정사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연구원이자 성(性) 전문가인 리인허(李銀河) 교수는 "미혼일 경우 이는 개인의 자유이며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룻밤 정사를 부정하는 미국의 한 사회학자는 "하룻밤 정사는 남녀간의 성욕구를 해결하는 동물적인 행위로 이성의 외모와 몸매 등의 외적인 미를 중시한 결과"라며 "상대방의 성격과 마음 등의 내적 아름다움을 홀시하는 행위로 인류가 동물과 다름없는 존재로 변화해 가는 퇴보"라고 지적했다.

90년대의 금기어 ‘동성연애’

동성연애는 일반적으로 대도시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타나는데 홍콩의 경우 젊은이들 중 10%정도가 동성연애자이다. 상하이(上海)에서는 동성연애 주점, 동성연애 클럽, 동성연애 레스토랑 등이 성행하고 있다.

중국의 한 동성연애모임 사이트의 회원은 무려 4천여 명에 달하며 그들은 "사랑에는 성별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과학적으로도 동성연애는 정신병이나 질병이 아닌 것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도 동성혼인은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리 교수는 "동성연애자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줘야한다"며 "이는 문명의 진보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2000년대 금기어 'SM', '스와핑'

성학대(虐恋)는 sadomasochism(약칭 SM)라고 하는데 중국인들은 이 같은 행위를 ‘변태행위’로 인정하고 있다.

리 교수는 "성학대는 고통을 동반한 쾌감의 성행위이며 성예술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각 지역에서는 ‘아내를 바꾸는 모임’과 ‘아내를 바꾸는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는 ‘일부 일처제’에 도전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데, 여성주의자들은 그들의 행위를 금지 못한다면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 경시의 표현인 ‘아내를 바꾼다’는 말을 ‘남편을 바꾼다’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 교수를 비롯한 일부 중국의 관련 학자들은 "아내를 바꾼다는 것은 일종의 오락행사 혹은 생활방식으로 국민의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학자와 국민들은 "이는 도덕 윤리에 대한 도전으로서 가정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심지어는 도덕관념을 문란하게 한다"며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온바오 김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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