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공유기, 넷북·PMP·스마트폰에 ‘날개’
무선인터넷 똑소리나게 쓰는 법
인터넷 환경이 빠른 속도로 무선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선에 비해 답답하던 속도도 크게 빨라졌고, 기술방식도 다양해졌다. 인터넷 환경은 ‘전화접속→디에스엘→광랜’을 거쳐 이제는 무선 기반으로 변신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노트북만 무선인터넷이 되던 때도 있었지만, 최근 휴대 디지털 기기는 웬만하면 무선인터넷 기능이 있다. 울트라모바일피시(UMPC), 넷북이야 말할 것도 없고, 휴대용 멀티미디어 단말기(PMP), 엠피3 플레이어, 휴대용 게임기, 스마트폰, 인터넷 전화 등도 인터넷이 연결될 때 비로소 제 기능을 쓸 수 있다.
■ 다양한 무선인터넷 기술 무선인터넷 기술방식은 요금, 속도, 접속 범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주로 어느 곳에서 어떤 용도로 쓸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인터넷을 연결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상품이 적합하다.
에스케이텔레콤의 티로그인과 케이티에프의 아이플러그는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작은 단말기를 꽂으면 인터넷에 연결된다. 다운로드 속도 1.0Mbps, 2GB에 월 3만원으로 요금이 높다. 와이브로는 처음부터 무선데이터용으로 만들어졌다. 케이티 와이브로는 30Mbps급의 속도를 보여, 유선 초고속망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사용 지역에 제한이 있다. 서울과 수도권 19개 도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건물 내부에서는 음영지역이 있다. 전용 USB모뎀이 필요하며 월 2만원에 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는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설치해, 무선랜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5만원 안팎의 유무선 공유기를 달면 추가 이용료 없이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다양한 무선 인터넷 방식의 기능과 특성
■ 무료로 쓰는 무선인터넷 공짜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곳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전국 30개 도시에 있는 스타벅스 260여 매장에서 케이티의 무선인터넷 네스팟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무선랜 노트북 사용자라면 스타벅스 매장에서 무선인터넷 목록 중 네스팟을 찾아 연결한 뒤 간단한 실명 인증만 거치면 된다.
개방된 와이파이 신호를 찾아 무선인터넷을 연결하는 방식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와이파이는 무선통신의 규격인데, 반경 40~70m 안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을 일컫는다. 인터넷전화 이용자들은 각 도시 특정건물별로 와이파이가 개방돼 있고 연결이 원활한 곳을 소개해, 인터넷전화를 집 밖에서 쓸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보강해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휴대용 무선공유기도 무선랜 디지털 기기를 돋보이게 하는 제품이다. 윈디31·셀피즈뮤 등 USB 메모리스틱 크기의 휴대용 공유기를 유선인터넷이 연결된 피시에 꽂기만 하면 주변이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뀐다. 3만원대인 공유기를 꽂는 것으로 넷북, 피엠피, 닌텐도DS, 아이팟터치 등의 인터넷 기능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티옴니아, 블랙베리 등 와이파이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도 필요한 장치다. 무료로 이메일과 인터넷을 쓸 수 있어서 스마트폰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 휴대용 무선공유기와 인터넷 전화를 갖고 외국으로 출장을 가면, 현지에서 인터넷 전화를 쓸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출처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3291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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