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개의 성냥개비로 만든 갤리온선입니다. 7년 6개월에 걸친 세밀한 수작업으로 탄생했습니다. 복층갑판 구조로, 길이가 3.2m에 이릅니다.
이 배는 아르헨티나인 베르나르도 카사솔라 씨가 제작했습니다. 닻과 망대, 타륜과 같은 부분에서 그의 정교한 작업이 빛을 발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성냥개비 배를 본 관람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한 관람객은 이토록 힘든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고 물었습니다.
[베르나르도 카사솔라 / 성냥개비 보트 제작자]
“제 삶과 연관돼 있습니다. 앉아서 작업에 열중하다보면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 기분이 듭니다. 환상적인 기분이죠. 성냥개비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카사솔라 씨는 13세 때부터 성냥개비로 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배의 규모는 커지고 구조는 복잡해졌습니다.
그는 배를 비롯해 기타와 벤조,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도 제작합니다. 물론 연주는 할 수 없습니다.
카사솔라 씨는 이제 길이 10m의 타이타닉호 모형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차기 프로젝트는 규모가 더 커지는 만큼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베르나르도 카사솔라 / 성냥개비 보트 제작자]
“항공기의 부조종사나 나 포뮬러원의 길안내인 같은 동료가 필요합니다. 전 이제 타이타닉호를 제작하려고 합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저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카사솔라 씨는 최근 완성한 갤리온선이 세계에서 가장 긴 성냥개비 보트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운의 동아닷컴 기자 unui2580@donga.com
출처 http://reuters.donga.com/bbs/main.php?tcode=10103&no=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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