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 뚜껑을 딸 때마다 혹시 경품에 당첨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소주 업체들이 병뚜껑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경품에 당첨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스포츠칸은 7일 주류 대리점들이 경품에 당첨된 소주를 미리 빼돌려 따로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어떤 소주는 병의 머리를 하늘로 향하고 보면 육안으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서울의 한 주류 도매상 업주는 "본사 판촉 사원이 판매용으로 활용하라며 경품 소주를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비자에게 돌아가야 할 경품이 도매상 직원과 음식점 주인의 손에 미리 쥐어지는 셈이라, 일반 소비자는 '꽝'인 소주를 딸 가능성이 높다는 것. 때문에 소주 업체들이 '무늬만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는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하지만 소주 업체들은 사실 무근이라며 펄쩍 뛰고 있는 상황이다. 현금 30억원 이벤트를 진행 중인 진로 관계자는 "경품 내용이 뚜껑 가운데 있다면 보일 수도 있지만 가장자리에 작게 인쇄돼 절대 보일 수 없다"고 말했고, 총 10억원의 경품을 내건 두산 관계자는 "경품 행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최근까지 경품으로 8억여원이 나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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