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 주한(駐韓)미국대리공사를 지낸 조지 클레이튼 포크(Foulk· 1856~1893)가 재임 당시 촬영·수집한 사진 43점이 공개됐다. 1884년 5월 해군무관으로 내한한 포크 소위는 이듬해 1월 전임 푸트(Foote) 초대공사가 사임하자 20개월간 대리공사를 맡았다.
포크 공사는 고종의 비공식 자문역을 맡아 조선 정부의 반청(反淸) 자주 외교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명성황후는 1886년 일본으로 떠나는 포크에게 "당신이 떠나면 지금 우리가 낯선 나라들과 상대할 때, 정직하게 지적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붙잡았을 만큼 고종 부부의 신임을 얻었다.
▲ 1883년 9월 미국에 도착한 조선의 첫 외교사절이 찍은 공식 기념사진. 정사 민영익(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부사 홍영식(첫 번 째) 종사관 서광범(세 번째)이 조선을 대표하는 사절답게 관복을 입었다. 앞줄 오른쪽 끝은 미국인 로웰. 뒷줄 왼쪽부터 무관 현흥택과 최경석, 수행원 유길준 고영철 변수.
김기철 기자 kichul@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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