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차 다시치 세르비아 총리가 외국의 한 여성 리포터로부터 농락을 당한 후 어떻게 자신이 이런 장난의 희생양이 됐는지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요구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그의 보좌관이 말했다.
최근 크로아티아의 TV 프로그램 '불가능한 임무'에서 다시치 총리를 상대로 대담한 '몰래 카메라'가 진행됐으며 인터뷰를 위해 투입된 여성은 크로아티아인으로 플레이보이 모델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 리포터는 깊게 파인 상의와 짧은 치마 차림으로 등장했으며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전 자신이 입고 있던 팬티를 벗기까지 했다. 그녀는 다시치 총리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영화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처럼 다리를 교차하기 시작했으며 진지한 자세로 답변을 이어가던 다시치는 말을 더듬으며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다시치는 곧 여성 리포터의 치마 속을 봤고 미소를 보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화면에 잡혔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 사이트에 올라왔으며 조회수 270만 건을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세르비아 국가안보보좌관인 이비카 톤세프는 "전방위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톤세프는 "총리가 아니라 세르비아 국민 전체가 모욕을 당한 사건"이라며 "총리실은 반드시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세르비아의 한 프로덕션 회사에서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문제가 된 크로아티아의 TV 프로그램 '불가능한 임무'는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한편 인터뷰 프로그램에 대한 세르비아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판매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드잔 페로비치는 "총리가 잘 대응한 것 같다"며 "총리도 남자이며 이 같은 아찔한 상황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반면 연금 수령자인 올가 미자토비치는 "비열한 행위였다고 생각한다"며 "총리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치욕스러웠다. 총리는 이 동영상이 퍼지는 것을 방지해야 했으며 공보실 직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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