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높은 구름 노을이 지고
일월담 맑은 물에 달은 뜨는데
가뭄에 콩 나듯이 오던 임 소식
그마저 산을 넘다 길을 잃었나
아 우리님은 세월가는 줄 왜 모르시나
마음을 주고받던 세심대 아래
아직도 그 약속은 남아 있는데
수성대 달빛아래 돌담을 쌓고
두손을 마주잡아 영원을 빌며
그님과 즐거웠던 그날 그 자리
물건너 가시다가 잊으셨나요
아 가신님은 세월가는 줄 왜 모르시나
잔잔한 물결위에 돌을 던지며
오늘도 가신님을 기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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