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왜 이렇게 더디게 가지’라고 느끼는 순간은 하루 중 얼마나 될까.
영국 온라인 게임 사이트 ‘트리비아라(Triviala)’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6시간 동안 ‘삶이 무료하다’고 느낀다. 이를 일년으로 환산하면 13일, 평생으로 환산하면 787일 정도다.
삶이 가장 따분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돈이 없을 때. 주머니를 뒤져봐도 동전만 만져지고 월급일은 아직 멀었는데 은행 잔고는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삶이 지루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또 47%는 줄을 서서 기다릴 때, 45%는 주변에서 아프다고 엄살 부릴 때 시간이 더디게 흐른다고 답했다.
재치있는 응답도 많았다. 집에서 식사를 해도 외식을 해도 ‘그 나물에 그 반찬’인 식단을 마주할 때 지루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으며 손톱에 바른 매니큐어가 마르길 기다리기, 콜 센터에 전화했더니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니 잠시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만 흘러나올 때 따분하다는 답도 있었다.
매일 똑같은 출근길을 오가는 것이 지긋지긋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13%였던 반면 해고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 지겹다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다.
지루함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은 오후 3시. 전체 응답자의 70% 는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터넷을, 51%는 TV 시청, 47%는 간식을 먹는다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매일 반복되는 정치인들의 싸움도 지겹죠’, ‘퇴근길 지친 몸으로 버스 기다리는 것도 지루하죠’라며 호응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기자·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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