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과자류 80년대―컬러TV
90년대―세탁기 2000년대―PC
1970년대는 과자, 1980년대는 컬러TV. 1990년대는 세탁기, 2000년대 초에는 컴퓨터(PC), 최근에는 러닝머신 등 운동기구. 시대별로 바뀌어가는 군(軍) 위문품 선호 목록이다.
국가보훈처가 최근 펴낸 '2008 보훈연감'에는 1970년대 이후 정부 합동위문단이 군부대를 방문할 때 들고 간 위문품 목록이 연도별로 실려 있다. 1970년대는 감미류(과자)와 위문엽서·편지가 주종을 이뤘고, 1981년 컬러TV, 1982년부터 비디오(VTR)가 위문품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TV는 지금까지도 위문단 필수 지참 목록에 빠지지 않고 있지만 VTR은 2006년부터 DVD플레이어로 대체됐다. 과자류 역시 2001년을 마지막으로 목록에서 사라졌다. 장병 월급이 오르면서 간식을 사먹을 수 있는 기회가 늘었기 때문이다. 볼펜이나 연필꽂이는 1998년을 끝으로 위문품에서 제외됐다.
세탁기는 1994년부터 위문품으로 등장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위문품 세탁기가 1950대 전달돼 역대 최다였다"며 "외모에 관심이 많고 깨끗한 생활을 바라는 신세대 장병들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1999년 1만6000대가 위문품으로 건네진 컴퓨터(PC)는 2000년대 최고 인기 품목이었다. 현재 전방은 물론, 전국 각 부대 중 사이버 지식정보방(PC방)이 없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역기나 아령 등 운동용품은 1997년부터 소량으로 위문품에 포함되다가 2004년부터 연 8000여대로 부쩍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1000만원 상당 러닝머신 3대가 위문품으로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주로 최전방 초소인 GP 등 운동 공간이 부족한 곳에서 복무 중인 장병들에게 전달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매년 위문품을 선정할 때 장병들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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