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세상만사 ▣/알아두면 유용한

석유 채취 후 뻥 뚫린 자리… 지반 침하 없는 이유는 물로 그 빈 곳 채우기 때문

by 세월따라1 2013. 6. 16.

 

지하에서 석유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파이프끝에 특수한 송곳을 붙인 뒤 회전시켜 지각 을 뚫는다.
동시에 송곳 끝에서 물을 분출시킴으로써 부서진 돌이 관의 바깥쪽을 따라 지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한다. / 조선일보DB

 

 

 

―석유 채취 후 그 자리는 어떻게 처리되나? 지반 침하가 일어나진 않을까?

"땅속에서 원유를 뽑아내도 지하에 공간이 생기지 않아 땅이 꺼지지 않는다. 지상으로 채취된 원유의 빈자리를 남아 있는 원유와 가스, 물이 메우기 때문이다. 원유는 가스·물과 함께 지하 1000~3000m 깊이 지층 기름밭(油田)에 매장돼 있다. 유전 개발회사는 드릴로 이곳까지 땅을 뚫고 파이프를 꽂아 원유를 뽑아낸다. 모든 액체는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데, 원유가 있는 지하의 압력은 높고 지상은 낮다. 두 지점을 파이프로 연결하면 압력차에 의해 매장된 원유가 지상으로 올라온다. 원유가 지상으로 뽑혀 나올수록 지하의 압력은 떨어진다. 비좁은 공간에 원유 100L가 있을 때보다 80L가 있을 때 서로를 밀어내는 힘은 작아지기 때문이다. 압력이 떨어진 유체(원유·가스·물 등)는 부피가 팽창한다. 지하에 남은 유체의 부피가 커지면서 사라진 원유 자리를 메운다.

이렇게 자연 압력차로 추출할 수 있는 원유는 매장 총량의 20%가량이다. 유전 개발회사가 이를 넘어서 원유를 빼내고자 할 경우, 인위적인 압력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 다른 파이프 관을 통해 지층에 물을 내려보내면 지층의 압력이 올라가고, 그 압력이 원유를 지상으로 밀어올린다. 사라진 원유의 자리는 지상에서 내려간 물이 대신 채운다. 생산이 끝나면 드릴로 뚫은 구멍을 시멘트로 메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6/14/201306140174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