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세상만사 ▣/이런일 저런말

리펫(Re-Pet) 현실화되나

by 세월따라1 2008. 5. 22.

황우석 박사 상업적 개 복제 성공설에 관심집중

 

 

'죽은 애완견의 세포를 이용해 똑같은 개를 복제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한 영화 '여섯번째날 (The 6th Day, 2000년)'에는 리펫(Re-Pet)이라는 회사가 등장한다.

딸이 애지중지하던 애완견이 죽자 엄마는 '리펫'을 찾아가 복제를 주문하고, 딸의 생일에 맞춰 생전의 애완견과 똑같은 개를 선물한다.

 

이처럼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황우석 박사팀과 함께 애완견 복제 프로젝트에 성공한 미국의 바이오아트사는 조만간 '개 복제 경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애완견 복제를 원하는 고객에게 돈을 받고 복제를 해준다는 것으로, 애완견 복제가 상업화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만일 의뢰인이 복제를 요구한 개와 똑같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경우에는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바이오아트사측은 밝혔다.

바이오아트사가 고객을 확보하면 황우석 박사팀이 복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완견 복제가 실제로 상업화되기까지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윤리적 논란. 동물애호 단체를 비롯한 여러 시민단체들은 동물복제 자체가 비도적적인 행위이며 인간 복제의 전조라며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고가의 비용도 문제다. 바이오아트사는 개 복제 경매 최초가로 10만달러, 한국돈으로 1억원을 제시했다. 애완견 한마리가 1억원을 넘는 것이다.

또 이번에 복제된 개들이 실제로 복제된 개인지, 과학계의 객관적인 검증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우석 박사측은 "바이오아트사가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수의과대학 유전자검사 연구소에 복제견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복제된 개라는 판정을 받았으며, 조만간 논문으로도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상업적 목적의 애완견 복제가 현실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여러가지 사회적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황우석 박사는 지난 2006년 논문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서울대에서 파면된 이후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통해 배아줄기 세포 연구 재개를 시도해왔으며, 최근에는 동물복제를 위한 '에이치 바이온(H Bion)'사까지 설립하는 등 재기에 나서고 있다.

노컷뉴스 도성해 기자

holysea69@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