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중국 2위·일본 3위 국방력 등 '하드파워'는 강해
정치력 등 '소프트파워' 약세
우리나라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국방 등의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한 국력(國力)이 세계 13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은 광복절을 맞아 조선일보와 공동으로 실시한 '대한민국의 종합국력' 분석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세계 주요 선진국 및 산업화된 20개 국가들(G20)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미국(69.15점)과 중국(54.73점)이 각각 1·2위에 올라, 세계 종합국력에서 미·중 양강(兩强)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국력 지수 48.56점으로 세계 13위에 오른 한국은 과학기술력(7위)·국방력(8위) 등 하드파워 부문에서는 세계 10위 이내의 좋은 성적을 기록한 반면, 정치력(14위)·사회자본력(15위) 등 소프트파워 부문에선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체 13개 측정 부문 중 절반 이상인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다른 국가들과 압도적인 차이의 선두였다. 거대한 인구와 땅, 자원을 바탕으로 한 중국은 정치력·문화력·사회자본력 등의 부문에서 선두에 오르면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일본(53.45점), 영국(53.05점), 독일(52.92점), 프랑스(52.16점) 등이 100점 만점에 50점 이상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기초국력(국토, 인구 등)·국방력·경제력·과학기술력·교육력·정보력·환경관리력 등 7개 분야를 포함한 하드파워와 국정관리력·정치력·외교력·문화력·사회자본력·거시변화 대처력 등 6개 분야의 소프트파워에 대해 종합국력 지수를 개발해 이뤄졌다.
종합적으로 우리나라는 하드파워(9위)에 비해 소프트파워(12위)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소프트파워의 강화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홍영림 기자 ylhong@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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