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에 초승달이 떠오르는 밤이면
여낭터에 산새소리 고요히 우네
가슴속에 한가득 오직 내 나라
님의 곧은 그 절개 어이 헛되리
파도치는 물결위에 고이고이 떠가라
청순한 님의향기 천년만년 흘러 흘러라
갈매섬 저녁놀이 붉게물든 밤이면
만호바다 격랑소리 메아리 치네
끓어오른 분노를 바다에 던진
님의 곧은 그 충정 어이 헛되리
넘실대는 물결위에 고이고이 떠가라
님을향한 모종소리 온누리에 울려 퍼지네
청순한 님의향기 천년만년 흘러 흘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