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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만사 ▣/이런일 저런말

2008년 10대 영상뉴스

by 세월따라1 2008. 12. 31.



기축년(己丑年)이 한 발짝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매년 연말이 돼 저무는 해를 다시 돌아볼 때면 늘 즐거웠던 일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분명 잊지 말아야 할 슬픈 것들은 가슴 한편을 시리게 하기도 한다. 다사다난을 넘어 울고, 웃었던 2008년 무자년의 10대 뉴스를 영상과 함께 되짚어 본다.

화마가 앗아간 ‘600년 벗’ 숭례문

2월 10일 저녁 8시 47분경 국보 1호인 숭례문(남대문) 2층 누각에서 불이 나 전소 붕괴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숭례문 방화범 채 모씨의 범행 동기가 어처구니없게도 토지보상 등 개인불만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을 두 번 허탈하게 만들었다. 화마로 인해 국보를 한줌의 재로 만들어버린 참담한 사건을 놓고 갈 곳을 잃은 국민들의 분노가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의 책임론 공방으로 번지기도 했다.

▲“네,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실용정부 ‘선포’

2008년 2월 25일 0시 정각을 기해 이명박 대통령의 시대가 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권한과 역할을 인수받은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0시 정각,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합참본부 지휘통제실 근무책임자인 이형국 대령과 통화에서 “네, 이명박 대통령입니다”라는 말로 공식적인 첫 임무를 시작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4월에는 한국 최초로 우주인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 이소연 씨. 이 씨는 지난 4월 8일 러시아 소유즈호를 타고 열흘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며 다양한 우주인 훈련과 임무를 수행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36번째의 우주인 배출 국가가 됐으며 이 씨는 49번째 여성 우주인이자 세계 475번째 우주인의 기록을 갖게 됐다

▲이건희 20년 만에 ‘권좌’ 내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 특검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4월 “할 일은 많지만 지난날 허물을 떠안고 가겠다”며 취임 20년 만에 삼성 ‘권좌’를 내놓았다. 특검은 이 전 회장을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 및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한 뒤 조세포탈 혐의만 유죄를 인정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 원을 선고했다.

▲ 세계, ‘촛불’에 놀라다

지난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앞서 쇠고기 수입 협상이 타결되자 시민단체와 야권은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지 못한 졸속·굴욕 협상이라며 정부를 극렬히 비판했다. 정부는 줄곧 재협상 불가를 고수했지만 25이의 집회가 이어지면서 결국 미국과 추가협상을 해야만 했다.

▲베이징올림픽, 금 13개로 종합 7위

지난 여름 베이징올림픽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연일 승전보를 전해오며 무자년을 ‘행복 바이러스’로 물들였다. 야구는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쏘아 올리면서 올림픽 우승 드라마를 만들었고 박태환 선수는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겨줬다. ‘여자 헤라클래스’ 장미란은 역도 최중량급(+75㎏) 경기에서 세계를 들어올렸다. 문대성은 경기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선출돼 한국의 스포츠 외교력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스타들의 잇단 사망… 기억하기 싫은 ‘암흑기’

2008년 연예계는 다시는 기억하기 싫은 암흑기로 기억될 것이다. 거북이의 터틀맨, 먼데이키즈 김민수, 배우 안재환과 최진실, 박광정 등 스타들의 연이은 사망소식과 자살로 얼룩졌다. 이밖에도 트랜스젠더 장채원과 커밍아웃한 모델 김지후, 그룹 엠스트리트의 이서현도 세상과 이별했다.

▲중국발 멜라민 ‘공포’

중국산 수입제품에서 잇따라 검출된 멜라민 파동으로 식품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아이들이 먹는 국내 유명 업체의 과자 등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불안이 증폭됐던 것. 아울러 멜라민 식품에 대한 초기대응 미흡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중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됐다.

▲오바마 당선, 美 역사상 최초 흑인 대통령 탄생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예견되기는 했지만 반신반의하던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47) 민주당 후보는 당당하게 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미국 건국 232년 만에, 최초 대통령을 선출한 지 219년 만에, 그리고 에이브러햄 링컨이 흑인 노예를 해방해 미 의회가 이를 인준한 지 143년 만에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기존 미국 정치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권교체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기, 여전히 ‘현재진행형’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 경제위기의 한파 속에 국내 금융시장이 유례없는 충격을 받았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 대부분이 40% 이상 폭락했다. 6월 초까지 1800선을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는 이후 급전직하해 지난 10월24일에는 938.75까지 밀려났고 코스닥지수도 10월27일에는 연초의 3분의 1수준인 261.19를 기록했다. 연초 936.90원으로 출발한 원ㆍ달러 환율은 한때 15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경기침체가 2008년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출처: 고뉴스 http://gonews.freech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