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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만사 ▣/알아두면 유용한

구부러진 남성의 `그것`, 일석이조의 효과 시술법?

by 세월따라1 2009. 8. 10.

한번 구부러진 못이 올바로 박히지 않는 것은 숙련된 목수가 아니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치이다. 최근에는 남성의 그것에 빗대어 성관계에 있어서 음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도 사용한다.

남성의 질환가운데 ‘음경만곡증’ 또는 ‘페이로니병(Peyronies disease)’이라고 불리는 증상이 있다. 음경이 상하 좌우의 어느 방향으로든지 구부러진 못이나 바나나처럼 휜 경우를 말한다. 발기 시에는 뚜렷하게 표시가 나지만, 평상시에는 별 표시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휘는 방향은 70 이상이 아래쪽으로 휘고, 좌우로 휘는 경우도 20 이상 된다.

외관상의 문제뿐이라면 어느 정도 견딜 만하겠지만, 너무 휜 음경은 실제 성관계에서 여성에게 통증을 줄 수 있어 심각하다. 또한 심한 경우는 삽입이 어렵고 피스톤 운동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든다. 자신의 성기에 대한 심각한 콤플렉스로 심인성 발기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의학적으로는 30도 이상 휘어졌다면 수술을 권장한다.

또한 음경이 휘어 제대로 삽입이 되지 않아 성관계를 가지다가 들어가야 할 곳에 들어가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부딪히면서 음경 골절을 입을 수도 있다. 못이 약간이라도 구부러진 상태에선 단 한 번의 망치질에도 완전히 구부러져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이치와 같다. 이런 일은 여성상위 체위에서 더 빈번히 발생하며, 출혈과 통증으로 응급수술을 필요로 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음경만곡증 환자들 중 20대 초반까지는 휘었다고 해도 실제적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병원을 찾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결혼 적령기 20대 후반부터는 질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다. 치료를 받고자 병원을 찾는 시기도 주로 이때에 집중된다. 간혹 30대 중반 혹은 결혼생활을 수년간 한 뒤에야 뒤늦게 치료를 받기도 한다. 치료 후 성감의 향상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덕분에 만족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

치료방법은 음경의 휘는 방향이나 휘는 정도 등을 고려해서 시술을 진행한다. 대부분의 경우 결찰법이라는 간단한 수술법으로 만족스럽게 교정되며 간혹 백막성형술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음경만곡증을 수술할 때, 성기를 확대하거나 조루증을 함께 치료하는 ‘동시 시술’을 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성기확대술이나 귀두확대술을 한꺼번에 해서 ‘일석이조, 일석삼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조인스닷컴 건강 객원기자 한지엽 원장(한지엽비뇨기과)

원본보기 http://healthcare.joins.com/news/wellbing_article.asp?Total_ID=3716174&serv=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