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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만사 ▣/이런일 저런말

포르노 배우들, 젖가슴 드러낸 채 백주대로 활보

by 세월따라1 2008. 8. 22.


약 50명의 시위대가 20일(현지시간) 뉴질랜드에서 매년 열리는‘포르노 배우들의 오토바이 퍼레이드(Boobs on Bikes)’를  저지하려 했다. 반나체로 열리는 이 행사가 법원의 허가를 받아내자 이 같은 항의시위기 열렸다.
 
상의를 입지 않은 30명의 포르노 배우들이 당당히 가슴을 드러낸 채 오클랜드의 주 도로에 나타나자 이를 지켜보던 수 천 명이 환호했다.


경찰 경계가 삼엄한 가운데 호기심에 찬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어댔다고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행사가 열리는 동안 한 무리의 시위대가 포르노 배우들의 퍼레이드를 비난하는 푯말을 들고 항의시위를 했다.


푯말에는 ‘포르노 때문에 강간이 늘어난다’고 쓰여 있었다. 시위자들은 포르노가 여성을 비하하고 나라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한 시위자는 행진 대열 앞에 드러눕겠다고 협박했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고 지역언론이 보도했다.
 
하지만 구경을 하던 많은 사람들은 시위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포르노가 필요하다. 집에서는 잘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말이다”고 한 주민이 말했다. 
“저 사람들이 성을 오용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저 사람들은 그저 전시를 하고 있을 뿐이다”고 다른 사람이 말했다.

 

행진에는 뉴질랜드 국내는 물론 해외의 포르노 스타들이 가죽 옷을 입고 참가했다. 이는 자칭 ‘포르노 제왕’인 스티브 크로우가 조직한 ‘에로티카 엑스포(Erotica Expo)’의 일부다.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이 행진에는 여성들이 옷을 벗고 참가하기 때문에 많은 논란을 빚었다. 지역 의회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불쾌하게 생각한다.


오클랜드 시 의회는 포르노 배우들이 나체로 오토바이를 타고 행진하는 것이 불쾌감을 조장하는 공공 행사를 금지하는 세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금지명령을 요청했지만 뉴질랜드 법원은 19일 행진을 허가했다. 


하지만 니콜라 마더스 판사는 이 행진이 불쾌하고 저질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지난 해 열린 비슷한 행사에 8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사실은 비난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질랜드 PA(Press Association)통신이 보도했다.

 

 

이화영 동아닷컴 기자 likeindians@donga.com

출처 http://reuters.donga.com/bbs/main.php?tcode=10103&no=3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