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개전투의 핵심은 엄폐와 은폐다. 훈련소에서 귀가 따갑도록 듣던 얘기다. 특히 시가지 전투에서는 먼저 보고 먼저 쏘는 쪽이 이긴다. 자신의 몸을 숨기면서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가지 전투훈련에 몰입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몸이 노출된다. 순간 조교의 호통과 함께 알철모 위로 방망이가 떨어진다. 군대를 다녀 온 사람이면 한번 쯤 겪어 보았을 이야기다.
그런데 각개전투의 교범을 고쳐야 할지도 모르는 신개념의 소총이 나왔다. 휘어지는 소총 '코너샷' 이다. 이 소총은 꺾어서 사용할 수 있다. 구석진 곳에서 카메라가 달린 총기를 꺾어 모니터를 통해 적진을 탐색하고 총을 발사하는 식이다. 얼굴을 내밀지 않고 모니터를 보며 총을 쏜다. 물론 똑바로 펴서 정조준해서 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수류탄 까지 장착할 수 있는 코너샷까지 나왔다. 대테러부대나 특수부대에서 꼭 필요한 무기다. 인기 외화인 '마이애미 CSI'에서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형태도 다양하다. 권총이 장착된 표준형에서 소총과 결합된 APR (Assault Pistol Rifle), 40㎜ 유탄발사기까지 있다. 또 최근에는 대전로켓 발사 모델인 CSP(CornerShot Panzerfaust)까지 개발돼 있다. 5.56㎜의 총알을 사용하는 APR의 경우 유효 사거리가 200m에 이른다. 이제 더 이상 테러범들이 숨을 곳은 없다.
아모스 골란은 "코너샷은 도회지의 빌딩이나 버스, 기차, 비행기 등에서 상황이 발생했을때 카메라를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데 용이하고 진압요원의 생명을 보호해 줄 수 있는 혁신적인 무기" 라고 말했다.
글=주기중 기자, 사진·동영상=cornersh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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