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산타클로스는 있다? 없다?
A: 실존인물이 모델이다. 서기 3세기 경 소아시아 지방에 살았던 ‘성 니콜라스’라는 분이다. 본래 곡물상의 아들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던 그는 일평생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풀고 살았다.
Q: 사람들은 ‘산타’하면 눈과 썰매, 두터운 외투 등 겨울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나?
A: 맞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타클로스가 북구의 추운나라 출신일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성 니콜라스는 현재 터키의 중앙지역인 뮈라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춥기는커녕 사막지형에 가까운 곳이다. 지금도 이곳에는 산타클로스의 교회와 무덤이 있다. 나도 몇 번 가봤지만 겨울에도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온화한 곳이다.
Q: 성 니콜라스의 모습을 보니 지금의 산타와는 너무 차이가 난다. 뚱뚱한 산타의 모습은 어떻게 탄생한 것인가?
A: 클레멘트 무어라는 미국의 신학자가 전설 속의 산타클로스를 그리며 ‘성 니콜라스의 방문’이란 시를 썼다. 이 시를 소재로 1863년 미국의 토마스 네스트란 사람이 하터스 위클리란 주간지에 20년 간 성탄절 삽화를 그렸는데, 여기서 현재의 뚱뚱하고 사람 좋아 보이는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네스트는 자신의 친구를 모델로 그렸다고 한다.
Q: 산타의 트레이드마크는 빨간 옷과 흰 수염인데?
A: 사연이 있다. 코카콜라의 광고를 담당하던 미국의 헤든 센드블론이란 화가가 1931년 코카콜라의 상품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그린 것에서 시작됐다. 빨간색은 코카콜라의 로고 색깔을, 흰 수염과 흰 옷깃은 콜라의 풍부한 거품을 상징한다. (듣고 보니 어쩐지 맥이 풀리는 이야기다)
Q: 산타를 기다리며 양말을 걸어놓는 풍습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A: 성 니콜라스가 집안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을 몰래 도와주기 위해 니콜라스는 자매의 집 지붕으로 기어 올라가 금이 든 주머니를 굴뚝으로 떨어뜨렸는데, 이 주머니가 우연히 벽난로에 걸어놓은 양말 속으로 쏙 들어간 것이다. 이후 양말 속 금 주머니 이야기가 온 동네에 퍼졌고, 나아가 바다 너머까지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Q: 빨간코 사슴 루돌프도 매우 사랑받는 캐릭터인데?
A: 1939년 로버트 메이라는 작가의 동화가 시초다. 루돌프 사슴코는 메이저 잡지에 질린 그의 첫 작품이었다. 아참, 사실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끄는 동물은 정확히 말하자면 사슴이 아니라 순록이다. (그렇다면 ‘루돌프 순록코’라고 불러야 하나?) 그렇다. 하지만 너무 늦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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