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병사들의 능력을 초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배낭처럼 생긴 헐크(HULC: Human Universal Load Carrier)라는 이름의 이 장비를 착용하면 병사들은 90㎏의 군장을 가뿐히 지고 시속 16㎞로 나는듯이 걸을 수 있게 된다.
티타늄으로 제작돼 무게 2.3~4.5㎏에 불과한 헐크는 4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움직이며 배터리 8개를 장착하면 임무 수행 시간을 최고 96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
작은 등짐 모양으로 접힌 헐크를 펴면 발판이 나타나는데 병사들은 이 위에 군화 신은 발을 올려 놓고 끈으로 허벅지와 허리, 어깨를 묶으면 착용이 끝난다.
장비의 핵심인 발판은 병사가 진 짐의 무게를 몸이 아니라 땅으로 직접 전달하게 되며 안쪽에는 압력 센서가 달려 있어 병사가 걷는 방식과 속도를 컴퓨터에 전달한다. 컴퓨터의 인공지능은 유압장치를 움직여 병사의 동작을 증폭ㆍ강화하게 된다.
헐크를 착용한 병사는 걷기와 달리기, 포복, 무릎 꿇기 동작이 모두 가능하지만 다른 동작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적군의 사격에 노출돼 보다 유연한 동작이 필요할 때면 30초 안에 벗어던질 수 있다.
록히드사는 헐크를 이용하면 부상병을 신속하고 수월하게 이동시킬 수 있으며 후퇴시 무게 때문에 적지에 두고 와야 하는 적군 장비도 이런 방식으로 철수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육군은 현재 2만명의 병사를 '전투 배치 부적합'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전투중 부상 때문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무거운 짐을 지지 못하는 등의 신체적 제약 때문이어서 헐크의 등장은 병사들의 활용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록히드사는 헐크를 제작한 목적이 부상을 줄이려는 것은 아니지만 신속히 움직이는 과정에서 부상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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