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7월말 촬영…“암시장 당국이 사실상 묵인”
일본 도쿄신문이 지난 7월 촬영된 북한 평양 중심부에 위치한 서성구역에 형성된 암시장 모습을 입수해 3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뉴스한국
북한 평양시내 중심부인 서성구역에 형성된 암시장에서 한국산 라면들이 버젓이 내다 팔리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일본 언론에 의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도쿄신문은 3일 최근 북한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평양 서성구역 암시장 사진을 소개하면서 “(암시장에 나온) 상품이 풍부한 걸 보면 화폐개혁 후유증에서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말 촬영된 것으로 여겨지는 공개된 사진에는 평양 서성구역 아파트 옆 도로를 따라 꽤 규모가 큰 암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 전문가가 신문을 통해 설명했다.
암시장은 여성 상인들이 들고 나온 물건들로 길거리 좌판이 수백미터 이어져 있고, 나온 물건은 야채와 과일, 생선 등이 주를 이루었다.
신문은 “한국의 즉석라면을 파는 젊은 여성의 모습도 있었다”며 화장실용 휴지와 함께 팔고 있는 한국산 신라면과 김치라면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 사진을 기사과 함께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이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산 라면의 가격은 5백원. 평양시민의 평균 월급이 2천~3천원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일반 북한 주민은 한번 먹어보기 어려울 정도의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또 “암시장에서 팔리는 50㎝ 가량의 생선 한 마리가 북한돈 1500원이고 닭 1마리는 2000원 안팎”이라고 전했다. 사진을 판독한 북한 전문가는 “이만큼 대규모 암시장이 열린 것은 당국도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말 북한이 전격적으로 실시했다가 실패한 화폐개혁이 실패하면서 물가가 폭등하고 주민생활에 큰 혼란을 초래했으나, 불만이 고조되면서 북한당국이 올해 봄 무렵부터 시장 통제를 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5일 현재 공식적으로 북한 원화의 환율은 100원 당 1중국위안이지만 암시장에서 통용되는 미국 달러화는 달러 당 1000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문보기 http://www.newshankuk.com/news/news_view.asp?articleno=k2010090316530886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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