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전면적인 얼굴이식 수술이 스페인에서 오발에 의한 총격으로 얼굴이 완전히 일그러졌던 한 30대 남성에게 이뤄졌다고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안면 전체가 망가져 5년 넘게 정상적으로 먹지도 말하지도 숨쉬지도 못했던 이 스페인 농부는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피부, 근육, 치아, 입술, 광대뼈, 턱 등의 조직으로 얼굴 전체에 대해 이식.재건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발 데브론 대학병원에서 외과의사와 이식전문가 등 의료진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24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환자의 안면가운데 눈알과 혀를 제외한 모든 조직을 교체했다.
수술은 기증자로부터 혈액을 유지한 체 제거된 피부 전체와 근육, 코, 입술, 입천장, 치아, 광대와 턱뼈를 환자의 혈관, 신경, 피부조직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얼굴구조의 지탱을 위해 금속판이 사용됐다.
수술을 주도한 존 페레 바렛 박사는 이 수술이 완벽하게 성공해 환자는 조직 거부반응이나 감염 없이 순탄하게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바렛 박사는 이 환자의 "친척들은 환자가 사고 이전 얼굴과 닮은 구석도 있는 것 같다고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얼굴이 됐으며, 기증자와는 전혀 닮지 않았다"고 말하고 "환자도 수술 후 7일째에 자신의 새 얼굴을 보고는 매우 기뻐하고 만족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호흡용과 음식섭취용 튜브 2개를 목에 끼워넣어야 했던 이 환자는 수주후엔 "말하고 먹고 미소짓고 소리내어 웃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바렛 박사는 예상했다.
이 환자는 1주일 후부터 스테로이드 등 약을 먹으면서 음식을 삼키는 것을 시도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환자는 최소한 2개월간 입원하고 그후 4개월동안 면밀한 관찰기간을 거쳐야 할 것이지만, 결국 흉터나 변형이 없는 정상적인 얼굴을 가지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세계 최초의 안면 전체 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있던 한 영국 의료팀은 선수를 빼앗겼으나 스페인팀의 수술 성공 소식을 환영하고 뇌사자 가족의 기증에 찬사를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Inter/3/02/20100423/27791001/1&to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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