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이 있는 방사능(CT)이나 자기장(MRI) 대신 전자파로 암을 진단한다. 웬만한 종양이나 충치는 전자파로 싸게 치료한다’.
‘넥스트 웨이브 서비스(Next Wave Service)’라는 전파 활용 치료 서비스다. 지금은 어렵지만 2015년께 암을 진단할 수 있게 된다. 외출 중에 휴대전화 배터리가 떨어졌다며 충전기를 찾아 헤맬 일도 없어진다. 전파를 활용해 자동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시한 ‘미래 방송통신 서비스’ 청사진의 한 장면이다. 방통위는 9일 이런 내용의 ‘10대 방송통신 미래 서비스’ 구상을 발표했다.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우리나라 정보통신(ITC)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정부가 ‘향도’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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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정부는 2년 안에 4세대(4G) 이동통신망을 전국에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속 주행하는 열차 안에서 100메가bps급 무선인터넷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2016년에는 이보다 100~1000배 빠른 1~10기가bps 인터넷 시범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또 자체 방송통신위성 ‘K-스타’를 통해 하천과 바다를 감시하고, 홍수·산불 등 재난에 과학적으로 대처한다. 지금보다 4~16배 선명한 방송을 3차원(3D)으로 하고, 디지털멀티미디어이동방송(DMB)에 양방향 3D 콘텐트를 제공한다. 건물이나 교각·도로에 센서를 달아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원격 제어한다.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대폭 높인다.
방통위는 이런 10가지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연 36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내년 1월부터 운영되는 방송통신발전기금 등을 여기에 활용할 계획이다. 통신업계에 양질의 ‘황금주파수’를 할당하는 대가로 들어오는 재원도 일부 이에 쓰인다. 방통위는 이를 통해 4년 뒤까지 3만8000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김광수 방송통신녹색기술팀장은 “우리나라가 ICT 분야에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과 와이브로(광대역 무선인터넷) 등 세계적 혁신기술을 민관 협력으로 선도해왔지만 근래 차세대 성장동력 열기가 주춤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수종사업 발굴에 필요한 기초·원천 기술 개발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R&D 체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폐쇄적·수직적이었다는 비판을 딛고 혁신 아이디어와 창조성을 수용할 개방형 구조를 지향하기로 했다. 인문·사회·의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수평적 협력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재유 융합정책관은 “미국의 애플·구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ICT 산업의 성장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기술혁신→서비스 창출→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원문보기 http://news.joins.com/article/330/4160330.html?ctg=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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