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선정적’ 온라인 콘텐츠와의 전쟁에 나서면서, 앞으로 이 과일은 인터넷 방송에서 보기 힘들게 됐다.
바로 바나나. 지난 5일 중국 국영매체 CCTV는 중국 정부가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바나나를 ‘야하게’ 먹는 모습을 내보내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개인방송은 한국과 매우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개인들이 먹방·톡방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내보내는데, 이 중 어린 여성들이 옷을 벗는 등 선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부류의 방송도 있다. 이런 방송에서 여성들은 종종 바나나와 같이 남근 형상을 한 물체들을 이용한다.
이를 규제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법안을 새로 통과시켰다. 법안에 따르면,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스타킹이나 가터벨트를 입거나 바나나를 ‘야하게’ 먹는 행동은 금지된다.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티비나 유튜브처럼 개인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은 개인방송을 24시간 감시해야 한다.
중국 문화부는 이미 지난 4월 유명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대상으로 선정적·폭력적 콘텐츠를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남자가 바나나를 먹어도 안 되는 것이냐” “야하게 먹는 것의 기준이 뭐냐?” “바나나 먹기를 금지하면 오이로 방송할 것이고, 오이도 금지하면 마를 사용할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법안의 부실성을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만리장성(Great Wall)을 인용해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 불릴 정도로 웹 공간에 대해 강도 높은 검열을 실시하는데, 2013년 시진 핑이 국가주석이 된 후 더욱 견고해졌다고 한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10/20160510017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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