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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만사 ▣/이런일 저런말

“케첩, 너 어디서 왔니?”… 의외의 나라에서 온 음식 6가지

by 세월따라1 2018. 1. 30.

감자튀김에 케첩 햄버거 프라이드 치킨 우리 식탁에 종종 올라오는 음식들, 당연히 미국이 원산지 일것으로 생각했던 음식들인데 사실은 아니란다. 햄버거는 독일에서 왔고 케첩은 중국에서 먹던 음식이다. 흔히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의외의 지역에서 유래된 음식들을 소개한다. <※ 해당 기사는 미국 매체 ‘인사이더(INSIDER)’의 지난해 12월 22일자 보도를 참고했습니다.>

1. 햄버거(hamburger)

아마 대표적인 미국 음식으로 햄버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을 것이다. 그러나 햄버거의 시초는 미국이 아니다. 독일에서 유래 됐다.

미국 히스토리 채널(History Channel)에 따르면 햄버거의 기원은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축 사육이 활발했던 독일 함부르크, 당시에는 고기를 다진 후 빚어서 구운 요리인 프리카델렌(독일식 고기완자) 방식으로 즐겨 먹었다. 이후 정치적 혼란이 최고조에 달했던 19세기,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하게 되면서 ‘함부르크에서 온 스테이크’라는 뜻으로 햄버그(Hamburg) 스테이크라고 불리게 됐다.

우리에게 익숙한 빵을 사용한 햄버거로 소개된 것은 190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다. 고기를 갈은 패티를 빵 사이에 끼워 넣은 형태로 햄버거(Hamburger)라는 이름으로 등장,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오늘날의 햄버거에 이르게 됐다


2.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

우리가 즐겨 먹는 감자튀김, 프렌치 프라이의 정확한 기원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확실한 것은 미국이 시초는 아니라는 점.

감자튀김 기원을 두고 두가지 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에 따르면 20세기 초 벨기에 왈로니아의 어부들은 너무 추워서 낚시를 할 수 없을 때 감자를 튀겨 먹곤 했다. 제 1차 세계 대전 중이었던 당시 미군 병사들은 왈로니아 지역을 지나던 중 감자튀김을 처음 접하게 됐고, 벨기에 내 불어권 사용 지역인 왈로니아를 프랑스로 착각해 “French fries” 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전해지게 됐다.

몇몇 음식 역사학자들은 감자튀김의 원조를 프랑스라고 주장한다. 1780년대 초 감자튀김을 ‘폼므프리츠(pommes frites)’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상인들이 거리 가게에서 팔았다는 것. 또한 토머스 제퍼슨 (Thomas Jefferson) 전 미국 대통령이 무척 즐겨 먹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제퍼슨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맛을 본 감자튀김을 백악관 만찬에 선보이며 “생감자를 기름에 튀긴 요리(potatoes deep-fried while raw)” 라고 소개했다.

퍼시픽 대학교(The University of the Pacific) 식품 역사학 켄 알바라(Ken Albala)교수는 매체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18세기 말까지 유럽대륙에서 감자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마도 19세기 초 어느 시점에 프랑스와 벨기에 사람들이 감자를 튀기기 시작했을 것”으로 본다며, 벨기에 사람들이 조금 더 능숙하게 잘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3.케첩(ketchup)

핫도그나 소시지에 먹음직스럽게 뿌려주는 케첩은 어느나라에서 생겼났을까? 많은 사람들이 서양에서 만들었을거라 추측하지만 그 기원은 동양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에 따르면 케첩은 중국에서 케치압(kê-tsiap)이라고 불리던 발효된 어류로 만든 생선 소스에서 유래됐다. 이 소스는 맛과 향이 좋아 동남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전파됐는데, 18세기 영국으로 건너간 케첩은 버섯, 호두, 굴, 멸치와 같은 재료를 첨가한 형태로 제조됐다. 소스가 귀했던 당시 영국에서는 요리시 케첩을 널리 이용했다고 한다.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토마토로 만든 케첩의 조리법은 원예가 제임스 메이스(James Mease)씨를 통해 미국에 처음 소개되었고, 1876년이 되어서야 식품회사 하인즈가 토마토 함량을 높이고 설탕을 가미한 ‘하인즈 케첩’을 내놓게 되었다.


4. 마요네즈(Mayonnaise)

마요네즈는 프랑스 또는 스페인이 원조로 추정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이 7년 전쟁을 치르던 1756년, 당시 영국의 점령지였던 지중해 연안 미노르카(Minorca) 섬을 프랑스가 공격했다. 섬의 중심지 마용(Mahon) 항구에서 프랑스가 결국 승리를 거두었고, 승전 파티를 벌이는 과정에서 마요네즈가 탄생했다. 프랑스 군의 요리사가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계란, 올리브유 식초 소금) 섞어 소스를 만들었는데, 그들이 정복한 항구의 이름을 따서 ‘마혼 에이스(mahon-aise)’라 지었다.

이에 대해 식품 학자들은 다양한 견해를 내놓았다.

식품 역사학자 톰 니알론(Tom Nealon)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소스가 프랑스 발명품이 아니라 실제로 ‘살사 마호네사(salsa Mahonesa)’라는 스페인어이고, 특별히 프랑스 사람들 입맛에 맞게 만든 소스라고 말했다. 알바라 교수는 ‘미노르카(Minorca)섬’ 유래설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마요네즈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소스 아이올리(aioli)에서 비롯됐다고 언급했다.


5. 도넛(Doughnuts)

마요네즈는 프랑스 또는 스페인이 원조로 추정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이 7년 전쟁을 치르던 1756년, 당시 영국의 점령지였던 지중해 연안 미노르카(Minorca) 섬을 프랑스가 공격했다. 섬의 중심지 마용(Mahon) 항구에서 프랑스가 결국 승리를 거두었고, 승전 파티를 벌이는 과정에서 마요네즈가 탄생했다. 프랑스 군의 요리사가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계란, 올리브유 식초 소금) 섞어 소스를 만들었는데, 그들이 정복한 항구의 이름을 따서 ‘마혼 에이스(mahon-aise)’라 지었다.

이에 대해 식품 학자들은 다양한 견해를 내놓았다.

식품 역사학자 톰 니알론(Tom Nealon)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소스가 프랑스 발명품이 아니라 실제로 ‘살사 마호네사(salsa Mahonesa)’라는 스페인어이고, 특별히 프랑스 사람들 입맛에 맞게 만든 소스라고 말했다. 알바라 교수는 ‘미노르카(Minorca)섬’ 유래설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마요네즈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소스 아이올리(aioli)에서 비롯됐다고 언급했다.


5. 도넛(Doughnuts)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미국의 과학잡지 스미스 소니언(The Smithsonian)에 따르면 달콤하게 만든 반죽을 튀겨 먹는 것은 수천 년 전부터 행해져 왔지만, 현대식 도넛의 기원은 네덜란드라고 한다. 밀가루 반죽을 튀겨서 과자로 즐겨 먹던 네덜란드 이주민들을 통해 미국 뉴욕에 전파 된 것.

이후 19세기 중반, 튀김반죽을 잘 하기로 유명한 미국 뉴잉글랜드 출신의 엘리자베스 그레고리(Elizabeth Gregory)씨는 늘 빵의 중간 부분에 견과류를 넣어서 장식했는데 반죽의 영어단어 dough(도우)와 견과류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nuts(넛)이 합해져서 ‘doughnuts(도넛)’ 이라고 부르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도넛 중간의 구멍은 어떻게 생긴걸까. 빵을 튀기면 가장자리는 잘 익는데, 가운데 부분이 설익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날 그레고리씨의 아들이 어머니가 튀긴 빵의 가운데 부위에 구멍을 뚫어 보고, 덜 익는 부위가 생기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됐고 그레고리씨는 이 방식으로 도넛을 만들게 됐다고.


6. 프라이드 치킨(Fried chicken)

일부 사람들은 닭 가슴살을 기름에 튀겨 먹는 것을 선호했던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미국에 전파 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매체는 우리에게 익숙한 프라이드 치킨의 모습으로 전파 된 것은 19세기 미국에 정착한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소개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튀기는 방식의 조리법이 보편화 되었고, 흑인 노예들은 백인 농장주들이 버린 닭날개와 발 등을 기름에 튀겨 먹었다. 이후 닭튀김은 백인 농장주의 식탁에도 오르기 시작했고 이것이 프라이드 치킨의 유래가 되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http://bizn.donga.com//3/all/20180117/88213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