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 크루즈미사일, 北후방 핵.미사일기지 사정권
北1천300㎞ 노동미사일 ’대항마’
군당국이 사거리 1천500㎞의 순항(크루즈) 미사일을 개발, 올해부터 유도탄사령부 등에 실전 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순항미사일은 포물선을 그리며 낙하하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미사일 내부에 미리 입력된 타격 목표물의 좌표를 스스로 찾아 비행하는 무기로 정밀타격 능력이 탄도미사일보다 훨씬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개발해 실전배치 중인 사거리 1천500㎞ 순항미사일은 중국과 인접한 산악지대 지하에 건설된 북한의 중거리(노동미사일) 미사일 기지와 핵시설까지 정밀타격권에 두고 있어 군의 대북 억지능력이 크게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北전역 원거리 정밀타격 가능 = 중부지역의 유도탄사령부와 인근 기지에 배치되는 이 순항미사일은 북한 양강도 영저리, 함경남도 허천군 상남리, 자강도 용림군 등의 지하에 건설된 노동 및 스커드미사일 기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멀게는 중국 베이징(950㎞),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750㎞), 일본 도쿄(1천160㎞) 등도 사거리에 포함된다.
전투기를 이용해 북한 영공에 진입하지 않고도 원하는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밀하게 설치된 북한의 대공 방어망을 무력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군은 북한의 후방지역에 구축된 노동.스커드 미사일 기지를 무력화하는 데 현실적인 제약을 인정해왔다. 벌집처럼 구축된 대공 방어망을 전투기가 뚫고 후방기지를 타격하는데 제약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상에서 50~100m 고도를 유지하며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의 특성상 여러 발을 동시에 발사하면 제아무리 벌집 방어망이라 해도 모두 요격하기 어렵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18일 “순항미사일은 개전 초기 적의 핵심시설만을 집중 타격하는 전략무기로 꼽힌다”면서 “음속을 돌파하는 비행속도 때문에 원거리에서도 북한의 전쟁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거리 300㎞의 지대지 유도미사일을 가지고 평양 인근의 미사일 기지를 무력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1천500㎞ 순항미사일이 이런 약점을 보완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이 보유한 최대사거리 300㎞의 지대지 미사일은 평양~원산 일대 이상의 전략시설까지는 사정권에 넣지 못하고 있다.
◇순항미사일 사거리 제한없이 개발 = 순항미사일은 탄두 중량이 500kg을 넘지 않으면 사거리에 관계없이 개발할 수 있다. 탄두 중량 500㎏ 이내이면 얼마든지 사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은 사거리를 1천500㎞로 늘린 이상 앞으로는 좌표를 오차 없이 찾아가는 항법 능력과 탄두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성능폭약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미사일의 사거리를 300km 이내로, 탄두 중량을 500kg 이하로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지침 때문에 중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순항미사일인 사거리 500㎞의 ’독수리-1’(현무-3A), 1천㎞의 ’독수리-2’(현무-3B)를 개발한 데 이어 1천500km의 ’현무-3C’를 개발했으나 군당국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현무-3C는 길이 6m, 직경 53~60㎝, 무게 1천5t, 제트엔진 장착으로 마하 1의 속도로 비행한다. 차량 발사대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며, 450㎏에 이르는 탄두는 실험결과 목표물에 1~2m 오차로 나타나 미국의 토마호크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천300㎞ 노동미사일 ’대항마’ = 북한은 현재 노동 및 스커드 등 탄도미사일 900여기를 실전 배치했다는 것이 한미 군당국의 평가이다.
노동은 사거리가 1천300㎞로 남한 전역은 물론 주일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사거리 300~550㎞에 이르는 스커드는 평택 미군기지 등을 타격 범위에 넣고 있다.
특히 노동미사일 기지가 평양 이북의 후방지역에 많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1천500㎞ 순항미사일은 노동미사일의 ’대항마’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은 주로 남한을 겨냥한 사거리 300~500km의 스커드-B와 스커드-C를 500~600기가량, 사거리 1천300km에 이르는 노동미사일 200여기 이상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주일 미군기지를 겨냥하는 노동미사일은 일본 영토의 3분의 2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은 발사시 목표물로부터 최소 800~1천300m가량 벗어나는 등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북한은 2007년부터는 사거리 3천km 이상의 신형 중거리미사일(IRBM)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태평양의 괌을 사정권에 두는 미사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발사된 위성운반체인 ’은하-2호’ 로켓은 2006년 7월 발사에 실패한 대포동 2호를 개량한 것으로 2단 부스터(추진체)가 일본에서 동쪽으로 1천270km의 동해상까지 비행하면서 장거리 투사능력을 보여줬다.
북한은 앞으로 이 로켓의 성능을 보완해 사거리를 6천500~1만2천km 이상으로 늘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작년부터 실전배치 중인 KN-02 단거리 미사일은 이동하기 쉽게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사거리가 160km에 달해 남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200여기를 보유한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km에 불과하다.
미사일의 사거리를 300km 이내로, 탄두 중량을 500kg 이하로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지침 때문에 중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문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18/2010071800220.html?Dep1=news&Dep2=top&Dep3=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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