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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만사 ▣/이런일 저런말

‘물 흐르는’ 화성…나사, 2020년 로봇 보내 생명체 찾는다

by 세월따라1 2015. 9. 29.

 액체 상태 ‘소금물 개천’ 발견으로 생명체 존재 기대감 커져
나사 ‘화성 2020 로버 미션’ 통해 생명체 관려 정보 수집
탐사 로봇은 2012년 화성 착륙 ‘큐리오시티’ 기반으로 개발

 

미국 나사가 28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본부 청사에 공개한 사진으로, 나사의 화성 정찰 위성에 적재된 장비가 촬영했다. 화성 표면에 보이는 검고 좁다란 띠는 100m가 넘는 길이로, 과학자들은 이것이 소금기가 있는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르는 개울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에서 언 상태의 물, 얼음은 2008년에 발견됐으나 흐르는 물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AP/연합뉴스

 

 

화성 일부 지역의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르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28일(현지 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발표에서 제시됨에 따라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바로가기 : 나사 “화성에 지금도 물 흐른다”…외계 생명체 가능성 시사)

 

화성에 생명이 존재하고 있거나 과거에 존재한 적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지금까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화성이 태양계 내 행성 중 지구와 유사한 생명체가 존재할 개연성이 가장 높고 인간이 살기에도 그나마 가장 나은 곳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은 금성이지만, 금성은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인 짙고 뜨거운 대기가 있어 기압이 자그마치 지구의 90배이고 평균 온도가 462도에 이르는 고온 고압의 ‘불지옥’이다.

 

여기 비하면 화성은 평균 온도가 영하 63도, 최저 온도가 영하 143도, 최고 온도가 영상 35도이며 표면의 평균 대기압은 지구의 0.6%로 금성보다는 훨씬 여건이 낫다. 화성 역시 대기의 주성분은 이산화탄소다.

 

화성의 하루 길이(자전 주기)는 지구의 1.02배로 거의 같으며, 공전 평면에 대한 자전축의 기울기도 25.19도로 지구(23.4도)와 비슷해 마치 지구처럼 계절이 바뀐다. 중력은 지구의 0.38배 수준이다. 이런 특성들 때문에 19세기부터 과학자들은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을 해 왔으며 화성인의 존재를 상상한 과학소설(SF)들도 여럿 나왔다.

 

화성의 북극과 남극에는 물이 언 얼음이 주성분인 빙하가 지금도 존재하며, 약 40억년 전에는 큰 바다가 있었던 흔적이 있는 점도 화성에 생명이 존재했거나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이유다. 게다가 이번 발견으로 지금도 여름철이면 액체 상태의 물이 화성 표면에 흐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화성의 생명체 발견에 대한 은근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화성의 궤도를 선회하는 우주선의 모습을 그린 개념도. EPA/나사/연합뉴스

 

 

특히 2020년에 발사가 이뤄질 NASA의 ‘화성 2020 로버 미션’이 이와 관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계획의 주목적은 우주생물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화성의 옛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표면의 지질학적 과정과 역사를 연구하는 것이다. 과거에 생명체가 살 만한 환경이었는지, 또 지금도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지, 생명체의 흔적이 있는지 등에 관한 정보도 수집하게 된다.

 

이 계획에 따라 화성에 착륙할 탐사 로봇은 2012년 8월 화성 표면에 착륙한 ‘큐리오시티’를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로봇은 팔을 제외하고 길이는 3m, 너비는 2.7m, 높이는 2.2m로, 밴 승용차와 비슷한 크기다.

 

여기에는 파노라마와 입체 이미지를 찍을 수 있고 줌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화성 표면의 광물 조성을 파악하는 데에도 쓰일 카메라 ‘매스트캠-Z’, 이미징과 화학 조성 분석, 광물 조성 파악, 원거리에서도 돌과 흙먼지 속에 있는 유기물질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는 ‘슈퍼캠’ 등이 실린다.

 

엑스레이 형광 스펙트럼 분석기를 이용해 상세한 화학 조성 분석을 할 수 있는 ‘픽슬’(PIXL), 미세 규모 이미징과 자외선 레이저를 이용해 광물 조성을 파악하고 유기화합물을 감지하는 ‘셜록’(SHERLOC), 화성의 대기에 있는 이산화탄소로부터 산소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시험하는 ‘목시’(MOXIE) 등도 탑재된다. 아울러 온도, 풍향, 풍속, 기압, 상대습도, 먼지 크기와 모양 등을 알아내는 환경 분석 장치 ‘메다’(MEDA), 땅을 뚫고 지표면 아래의 지질 구조를 센티미터 단위로 파악할 수 있는 레이다 ‘림팩스’(RIMFAX) 등도 실릴 예정이다.

 

여기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노르웨이, 스페인, 덴마크,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연구진도 참여한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710628.html?_fr=m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