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교수가 포함된 중국 대학 의료 연구팀이 원숭이 머리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의료팀은 이번 성공을 토대로 내년 말에 사람 머리 이식에 도전한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탈리아 출신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 등이 참여한 중국 하얼빈대 연구팀이 원숭이 머리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수술에는 건국대 의학전문대학 김시윤 연구교수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술은 한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분리한 후 다른 원숭이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카나베로 박사는 원숭이 머리를 이식한 후 혈관을 이어 혈액공급에 성공했지만, 골수신경을 연결하지 않아 목 부위 이하는 마비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윤리적인 이유로 머리를 이식한 원숭이를 20시간 후 안락사시켰다고 덧붙였다. 카나베로 박사는 “이번 실험은 원숭이 머리를 영하 15도에서 동결할 경우 수술하는 동안 생존이 가능하며 뇌 손상 없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카나베로 박사는 앞서 2014년 6월 미국 신경과학회 콘퍼런스에 참석해 사람의 머리를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하얼빈대 및 한국 의료팀과 함께 내년에 사람머리 이식 수술에 도전할 계획이다.
머리 이식 수술에 자원한 30대 러시아 컴퓨터 프로그래머
발레리 스피리노도프
이 수술을 받겠다고 지원한 환자는 러시아의 컴퓨터 엔지니어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다. 그는 선천성 척수근육위축증인 ‘베르드니히-호프만병’을 앓고 있어 근육성장이 정지된 상태다.
이 수술에는 신경외과 전문의부터 혈관 전문가, 정형외과 전문의 등 150명의 의료진이 투입된다. 수술 시간은 36시간이 예상되며, 비용은 130억원이 될 예정이다.
카나베로 박사가 공개한 머리 이식방법에 따르면, 먼저 12도~15도 환경에서 머리를 정확히 분리한 후 1시간 내에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물질을 이용해 접합하는 방식으로 수술한다. 머리와 다른 신체의 혈액 순환계에 연결한 후 척수연결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의료팀은 먼저 스피리도노프의 머리를 이식할 건강한 신체를 찾아야 하며, 복잡한 수술을 마친 후에도 4주간 마취상태에서 머리와 신체의 일체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깨어난 후에는 걷고 말하기 등 신체적응훈련도 필요하다.
이번 머리 이식 수술을 두고 의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술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지만, 객관적인 임상실험 결과가 없어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윤리적인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학계에서는 카나베로가 관련 수술을 승인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중국 의료팀과 협업을 결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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