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흩날리는 구름 도는 부석사에
무량수전 배흘림에 기대앉아 흐느끼는 길 잃은 나그네야
법당에 염불소리 여울져 산을 넘고 귀를 열면 님의 숨결 들릴 듯한데
님은 어이 내 사랑 잊었는가 아 허공에 부서지는
한 조각구름이여
산새들도 둥지 찾는 화엄도량 부석사에
선묘낭자 아픈 사연 봉황산아 말해다오 너만은 알고 있나
은은한 풍경소리 허공에 사라지고 님을 위한 일편단심 변함없는데
님은 어이 내 사랑 잊었는가 아 바람에 흔들리는
마음의 등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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