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령화지수가 50여년 전보다 8배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내놓은 ‘통계로 보는 1950년대 경제·사회상’을 보면, 2009년 노령화지수는 63.5로 1955년 8보다 8배 상승했다. 이는 2000년(34.3)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노령화지수는 65살 이상 인구를 0~14살 인구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구한다.
전체 인구 대비 14살 미만 인구 비중은 1955년 41.2%였으나 2009년에는 16.8%에 그쳤다. 반면 65살 이상 인구는 3.3%에서 10.7%로 급증했다. 전체 인구는 1955년 2150만명에서 2009년 4875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수는 1956년 58.9명에서 2009년 19.8명으로 줄어 이른바 ‘콩나물시루반’이 사라지고 있다. 서울의 연평균 기온은 1952년 11.3도에서 12.9도로 1.6도 상승했다. 특히 대구는 12.5도에서 14.6도로 가장 크게 기온이 올랐다.
산업구조를 보면 농림어업 비중이 1953년 45.5%에서 지난해 2.5%로 하락한 반면, 서비스업은 41.3%에서 60.3%로, 광업·제조업은 10.3%에서 28.3%로 상승했다. 1954년 당시 수출액은 66억7500만환, 수입액은 277억9500만환이었으며, 수출 대상은 미국과 일본이 각각 56.3%, 32.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토 면적은 1954년 9만6929㎢에서 2008년 10만140㎢로 3211㎢(3.3%)가 늘었다. 이는 현재 서울 면적 605㎢의 5.3배에 이르는 수치다.
연평균 기온은 1952년엔 11.0~14.8℃ 사이였지만, 2008년에는 12.8~16.0℃로 올랐다. 가장 높은 기온차를 보인 곳은 대구로, 12.5℃에서 14.6℃로, 2.1℃나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에 1.6℃가 올랐다.
통계청은 활용가치가 있는 장기통계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광복이전(1908년~1943년) 통계’를 서비스한 한 데 이어 이번에‘한국통계연감(1952년~1962년)’을 내놨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889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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